나는 진정한 축구팬이 아니다.
나는 진정한 축구팬이 아니다.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이며, 수많은 팬들이 자신만의 클럽을 마음속 깊이 응원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즐긴다. 나는 특정 클럽의 열렬한 팬이 아닌, 유명한 감독이나 선수를 따라 응원팀을 바꾸는, 일종의 '철새 팬'이다.
예를 들어, 지네딘 지단과 데이비드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 나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갔다. 그들의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그 시절 레알의 경기를 빠짐없이 챙겨보았다. 또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이끌기 시작했을 때, 그의 독특한 전술과 강렬한 지도 방식에 반해 첼시의 팬이 되었다.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기 위해 나의 응원은 PSG로 향했다. 가장 최근으로 본다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독창적인 전술과 축구 철학에 매료되어 그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의 팬이 되었지만, 솔직히 시티의 역사나 전통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진정으로 클럽을 위하는 팬들은 이적 시장에서 클럽이 과도한 지출을 할 때 재정적인 위험을 걱정하곤 한다. 그들은 클럽의 장기적인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유명하고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더 흥미롭다. 클럽이 재정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스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는 과도한 경기 수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하며 경기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90분의 경기 시간도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다. 좋아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더 많이 볼 수 있고, 축구의 즐거움을 자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 나는 이기적이다.
인정한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진정한 팬이라면 선수들의 안녕을 우선시하고, 축구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나는 진정한 축구팬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과 감독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경기를 즐길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 클럽을 응원하는 진정한 팬들을 존경할 것이다.
그들과 나, 방식은 다를지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