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때문에 토트넘 경기 보는데..
런던시민도 아니고 토트넘팬도 아니고 오로지 손흥민 때문에 토트넘 경기보는데 감독이 늘 전반 손흥민 사이드유기, 후반 우도기와 역할 바꿔 딱 45분 공격적으로 쓰는 거 진짜 최악인 것 같아요. 전후반 나눠 45분이라도 포처 역할 시킴 이해라도 하는데 어떤 경기는 90분 내내 사이드에 박아두더라구요. 요즘 축구에 윙포가 클래식한 윙어처럼 사이드에만 쳐박혀 있는 것도 사실 넘 어색하죠.
어제도 전반 우도기 언더래핑으로 손흥민 사이드 유기, 후반 시작과 함께 우도기 좀 더 올려서 오버래핑 시키고 손흥민을 박스 근처에서 활용. 그때부터 손흥민 폼도 올라오고 팀 공격력도 상승하던데 동점골 직후 교체.(그동안 토트넘전 아스톤빌라가 거칠었고 부상자가 다른팀과의 경기보다 많았기 때문에 이해는 함. 더군다나 부상 복귀전.) 아마 그 자리에 계속 손흥민 있었어도 토트넘이 이겼을 것 같고 손흥민은 분명 골도 넣었을 거라 생각해요.
수비 리스크 큰 본인 전술에 대한 비판을 인지한 것인지 메디슨 대신 활동량 좋은 사르를 중미에 두고 공격 성향 강한 사이드백 우도기를 오버래핑× 언더래핑으로 수비리스크 줄이면서 전반 지공, 후반 시작과 함께 우도기를 오버래핑으로 좀 더 올려쓰며 쓰리톱의 윙포를 박스 근처 포처로 적극 활용, 닥공한 게 어제 경기 포인트인데 어제는 승리했지만 크펠전처럼 양쪽 풀백들 폼 안 좋은 날은 로메로 반더벤 두고도 패하는 것 같아요.
제가 무조건적으로 손흥민 위주의 전술에 손흥민을 위한 글을 작성하는 것 같지만 분명 말씀 드리지만 손흥은 리그 최고라는 무기를 갖고 있고 그것으로 월클 소리까지 듣기도 했지만 크랙도 아니고 단점도 큰 선수라 전술 타는 유형이며 감독이 잘못 쓰면 손흥민 활약 크게 기대하기 힘든 것 같아요. 분명 잘하는 게 있고 못하는 게 존재하는 선수인데 감독이 선수 활용 못해서 패한 경기마저도 주장이기 때문에 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돼 가혹한 비판을 당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럴때마다 넘 안타까워요.
이젠 진짜 토트넘은 갠적으로 떠나보내주려고요ㅜㅜ 서두에도 말씀 드렸듯 제가 무슨 토트넘팬도 아니고 손흥민을 저런식으로 써대고 있는데(분명 팀에게도 마이너스) 시간도 아깝고 볼 의미가 없음.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는 축알못 한국 기자들도 눈치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