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전반기 스쿼드 깊이? 전술이 아쉽네요.
이번 시즌 전반기 파리 경기 후기입니다. 사실 최근 뮌헨으로 갈아탔어요(팬은 아니예요. 그냥 해축팬)
키퍼 - 진지하게 키퍼의 빌드업 능력이 현대 축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느냐 생각해 봤을 때 돈나룸마의 하찮아 보이는 발밑? 절대 챔스 우승(이하 챔우) 컨텐더급이 아닌 것 같아요. 이래서 유럽 최정상급 포백을 소유하고서도 늘 수비에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음.
포백 - 유럽 정상권. 새로 영입된 파초가 올 시즌 리베급 활약을 해주고 있으며 뤼카까지 복귀. 백업이 다소 아쉽다 느껴지지만 다른 챔우 컨텐더팀들을 살펴봐도 수비라인 스쿼드 그리 여유 있는 팀들 몇 없음. 양쪽 사이드백에 총알 두 명 다 쓸 수 있는 팀도 많지 않은 것 같네요.
미드필더 - 높이에 단점 있지만 그것을 상쇄시킬만한 축구 지능, 고퀄의 발밑으로 인해 생성되는 연계, 드리블, 킥 능력 기타등등 갖추고 있지만 감독의 이상한 전술로 인해 그 장점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음. 양쪽 메짤라를 윙 떵받이로 활용하고 있는 감독은 해축 보면서 거의 처음 보는 느낌? 나이도 어려 향후 유럽을 지배할 중원 자원들을 소유하고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지금도 감독의 전술만 해괴망측하지 않다면 충분히 챔우 컨덴더급이라 생각하네요.
쓰리톱 - 리그딱(조별딱) 그잡채. 이것이 현재 파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두 원인 중 하나. 스피드 원툴 윙포 두 명에 홀드업 플레이 평타, 가장 중요한 피니쉬 능력 전무한 피니셔, 두 명의 9번은 루초의 축구 철학인 '애무축구'와 찰떡.
감독 - 파리 부진의 가장 큰 원인.
스쿼드내 선수들의 장단점 파악 후 장점만을 살려 적재적소 선수 사용하는 감독이 보통 명감독으로 평가받는 편인데 루초는 이것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네요. 수정할 필요 없었던, 이미 완전체였던 MSN 바르샤에서의 성공 이후, 스페인 감독 시절부터 이런 문제점이 부각되기 시작하는데 월컵 본선에서 아센시오와 페란토레스를 중용하면서부터 그런 의심을 받기 시작했고 파리 감독 부임하면서 이런 문제점들이 노골적으로 드러남.
거시적으로 파리 스쿼드 봤을 때 가장 퀄이 좋고 가장 큰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몰려있는 곳이 중원 같지만 루초는 지엽적 생각으로 자신의 스쿼드에 가장 큰 장점을 발빠른 원툴 윙어 두 명과 발빠른 사이드백 두명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센터백 한 명 더 두고 후방 빌드업 시작하는 뮌헨같은 팀과 다르게 돈나룸마라는 존재로 인해 원활한 후방 빌드업 불가능하기 때문에 U형 빌드업에 스피드 활용한 축구하려는 루초의 1차원적인 단순한 생각과 의지, 아예 이해 못 하는 것 아니지만 가장 큰 장점이 되는 것을 가장 큰 단점이 되고 있는 곳의 똥받이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축구 차치하고 세상의 이치와도 전혀 맞지가 않음.
스피드 원툴 두윙어의 턴오버로 인해 발생되는 수많은 공간들을 메꿔줘야 하는 미드필더들의 체력도 타팀 대비 에너지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고 이런 이유로 중원에서 숫자 싸움X, 불필요한 볼 소유 많아지고 생산적인 볼 소유가 감소, 루초의 점유율 '애무축구' 발현되는 것 같네요.
양쪽 사이드에 발빠른 자원 4명 선발 쓸 수 있다고 양쪽을 다 빠른 선수들 사용할 필요 전혀없으며 계속되는 전술 수정으로 정발, 반대발 써 가며 적어도 윙어 두 명은(뎀벨레, 바르콜라) 한쪽 사이드에서 포지션 경쟁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한 경기 안에서도 속공과 지공이 공존, 완급 조절하며 경기를 조율해가는 팀이 보통 챔스 우승을 하더라구요.
키퍼와 쓰리톱(특히 양쪽 윙어)에 문제가 있지만 루초가 육각형? 감독으로 변하든가 그런 감독이 파리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지금 파리 스쿼드로도 충분히 챔우 컨텐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